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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 you are human
Sonneundsolche, 뒤셀도르프, 독일
hayoung captcha prove you are human installation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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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 you are human에서 하영은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 속 ‘인간성’의 정의가 지닌 의미론적 경계를 탐구한다. 그들은 인간과 봇을 구별하는 테스트인 reCAPTCHA에서 출발한다. 이 테스트는 저해상도의 실사 이미지 아홉 개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인식하는 능력을 기준으로 인간 여부를 판별한다. 이 프로토콜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대기업들에 의해 구현되며, 사용자에게 스스로 인간임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AI의 정교화를 위한 데이터 생산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게 만든다.

이 흐름 속에서 하영은 한글 캘리그래피로 쓴 문장 “김을 찢어내고 로봇이 아님을 클릭할 때 나는”(Dictee, 2023)를 등장시킨다. 이는 일련의 드로잉과 연결되며, 인간의 몸, 인공지능, 버섯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이 텍스트는 Anna Tsing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여기서 버섯은 동물도 식물도 디지털도 아닌, 존재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등장한다. Sonneundsolche라는 전시 공간 안팎의 경계, 표면과 깊이를 넘나들며, 하영은 작품들의 중첩 구조 속에서 루프와 글리치의 형식, 그리고 보다 확장된 맥락 속에서의 트랜스휴먼적 관계와 자본주의 내/외부의 현상들을 다룬다. 이 공간에서 하영은 인간 본성과 알파벳 중심의 서구적 인식 틀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며, 자신의 인간성,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테스트를 수행한다.


생각할 필요도, 감정을 가질 필요도 없다. 오직 패턴 인식 뿐.

Prove you are human, 2023
드로잉, 캘리그래피, 조각, 사진
목탄, 딱딱한 빵, 금속, 대형 인쇄, 가변크기

개인전 PROVE YOU ARE HUMAN, SONNEUNDSOLCHE, 뒤셀도르프, 독일, 2023
큐레이터 SISSI (Elise Poitevin, Anne Vimeux)

사진: © ANTONIA RODRIAN

전시정보